2011년식 #미니쿠퍼 #쿠퍼S 차량이다.
이 차량은 작년 겨울에는 영하로만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수리를 했었다.
이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수리를 했는데 이제는 시동은 걸리지만 엔진이 심하게 부조를 한다.
그리고 계기판에 결국 #엔진경고등 이 점등이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비를 하려고 샵에 입고만 되면 증상이 재현이 안된다. 그리고 점검을 해봐도 모두 정상 범위있다.
이러니 뭘 수리하라고 안내하기도 어렵다.
고객님의 거주지가 평창인데 평창에서는 마땅히 수리할 곳이 없다.
평창과 원주의 기온차가 상당히 심하다. 원주는 영상인데 평창은 벌써 영하로 떨어진지 오래란다.
증상이 반복이 되면서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정확하게 점검을 해달라고 차를 다시 입고했다.
계기판에 #엔진경고등 이 점등되면서 고속구간에서 가속이 굼뜬다.
천천히 속도가 올라간다.
고장코드를 살펴보면 연료고압 쪽의 압력낮음이 올라온다.
막상 점검하면 모든 범위에서 #연료압력 이 정상 수치다.
고압펌프가 부속값이 싸지 않다. 그러니 그냥 바꿔보자는 얘기는 할 수가 없다.
정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온도에 영향을 받는 것이 분명한데... 정비 메뉴얼을 열심히 찾아본다.
주변 온도와 연료압력이 연관된 부분들을 열심히 살펴본다.
정비 메뉴얼을 찾다보니 #고압펌프 에 온도보정기란게 달려있다.
이 부분만 공급이 되지는 않는다 고압펌프 어셈블리로만 공급이 된다.
저 부분이 영향을 주는것이 맞나?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서 나름 확신이 들지 않고 확인이 필요하다.
메뉴얼을 몇 번이고 읽다 보니 연료고압측의 압력이 낮게 나오는 것이 온도 보정기의 문제가 틀림없어 보인다.
다음날 차를 외부에 주차하고 퇴근했다.
아침에 요즘 제법 쌀쌀해져서 시동시 연료압력을 살펴 보기 위함이다.
시동을 걸면 정상적인 연료압력에 한참 미치지 않고있다.
엔진이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시동을 걸리 위해서는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연료만 쏟아 붓는다고 시동이 걸리지는 않는다.
고객님께 자세히 설명을 하고 고압펌프를 주문했다.
정품으로 진행했고 고품과 비교를 해본다.
온도 보정기의 차이를 알아봤다.
신품 온도 보정기의 깊이를 측정하니 23mm 가 측정된다.
고품은 어떨까? 내심 똑같으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하는 마음도 든다.
그런데 막상 측정을 하니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27mm가 측정된다. 4mm가 더 깊다.
이것때문에 연료압력이 그렇게 차이가 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신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이제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다시 외부에 주차를 했다.
아침에 출근하니 제법 춥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8도...
과연 시동은 잘 걸릴까?
시동을 걸어 보았다. 연료압력이 바로 규정 값에 도달하면서 엔진 소리도 좋다.
당연히 엔진부조는 없다.
이렇게 모든 수리를 마무리한다.
참...애매하면서 메뉴얼이 없다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생도 정비도 비슷한게 많다.
오늘의 명언..."방향을 잘 못 잡으면 결코 답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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