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수입차정비】벤츠 CLS 350 배터리전문점에서 배터리교환 후 계기판 각종 경고등점등/여러장치 먹통됨/에어쇼바 작동안됨

2010년식 #벤츠CLS 350 차량이다.

전화가 왔다. 배터리가 문제가 있어서 저렴하게 교환하려고 #배터리전문점 에서 교환을 하고 난 후 #계기판 에 각종 #경고등 들이 점등이 되면서 #에어쇼바 도 내려 앉아서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문의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전화를 받는다.

배터리전문점에서 저렴하게 교환을 할 수 있다보니 너도 나도 이런 배터리전문점을 찾게된다.

문제는 배터리전문점에서 배터리를 교환해 주는 분이 정비사가 아니라는 사실!

물론 #배터리 는 정비사가 아니어도 #배터리교환 는 누구나 할 수가 있다.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이런 작업을 한 후에 종종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작업을 하는 사람이 조심하면서 작업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조심? 이 단어는 조심의 범위와 행동에 대해서 아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으리라.

매우 오래 전 한때는 나도 #수입차정비 를 하겠다고 무턱대고 덤비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깨닫고 난 후에는 몇 년동안 수입차정비를 배우기 위해서 도로에 많은 돈을 뿌리고 다녔다.

가끔은 장거리 운전중에 아찔했던 경험도 다수 있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도 한다" 는 속담이 있다.

그리고 "무식하면 용감하다" 는 말도 있다.

 

수입차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국산차 생각하고 정비를 하면서 많은 정비사들이 사고를 쳤다.

가장 단순한 타이어의 펑크를 수리하면서도 사고를 친 사례들도 정말 많다.이렇듯 땅 밑의 지뢰도 알아야 피할수 있다.그런데 배터리 전문점에서 배터리를 교환하는 분들이 전기에 대해서 지식은 있을까? 물론 개중에는 전기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되지만 아마 대부분이 전기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것이 현실이리라.어쨌든 배터리전문점에서는 자신들이 망가뜨리지 않았다고 하니 차주는 싸우기를 포기하고 검색을 통해서 전화를 했다.제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제천에 있는 수입차정비 샵에서는 고칠만한 곳이 없다고 했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천의 모든 수입차는 정비를 위해서 원주로 왔다.지금은 제천에도 간단한 작업들은 가능한 것 같다.요즘은 제천에서 하다 하다 수리가 안되는 차량들 위주로 원주로 넘어온다.

내가 수입차정비 샵을 운영한지가 이제 15년 정도 된것같다.

그런데 벤츠 전기수리는 할때 마다 어렵게 느껴진다.

전기회로도 부터 각종 장치의 위치까지 벤츠 전기회로도가 가장 어려운것 같다.

정비메뉴얼이 없다면 아마도 나도 많은 사고들을 치고 있을거다.

진단기를 연결해서 하나씩 짚어 나가다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아직도 대부분이 전기장치 수리에 대해서 인색하다.

수리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전기회로도를 볼 능력이 없으면 그저 그림일 뿐이다.

그런 그림을 해석하고 찾다보면 해답이 보인다.

이 차는 #에어콤프레셔 라는 장치가 사망했다.

#에어쇼바 가 장착된 차량들은 모두 이 장치가 달려있는데 이 장치에 걸리는 부하가 만만치 않다.

우리가 힘으로도 들 수 없는 차체를 이 장치에서 만드는 공기의 압력으로 차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차고를 맞춘다.

그러니 너무 과도하게 부하가 걸리면 릴레이 , 퓨즈 , 에어콤프레셔 와 같은 장치들이 문제가 생긴다.

망가진 에어콤프레셔와 릴레이, 퓨즈 를 모두 교체했다.

배터리를 저렴하게 교체하고 난 후의 대가가 너무 크다.

차주분도 비싼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생각한다고 푸념을 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다시는 배터리전문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겠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마 몇 개월이 지나면 금새 잊어 버리고 말것이다.

현재 장착되어 있는 #에어쇼바 의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살짝 누유가 있어서 젖어있다.

작업을 하면서 보니까 엔진쪽에 누유도 심한 편이다.

차의 외관은 정말 반짝거리면서 광이 나는데 속은 별로 잘 안되고 있다.

이렇게 모두 수리를 마치니 이제야 에어쇼바가 살아난다.

살아서 숨을 쉬듯 차체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이렇게 차고보정까지 마쳐야 모든 수리가 마무리된다.